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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살아남기/2020년 살아남기

2020.05.10

by 뉸맥듀 2020.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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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3월 21일 외출금지령이 내려졌고 그날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고, 그때문에 당연히 시내로 나갈 수도 없었다.

정확히 50일이 지난 오늘 드디어 S Bahn을 타고 시내로 나갔다.
락다운이 완화되면서 종교활동이 일부 허가되었는데, 덕분에 미리 신청을하면 미사를 드릴수있게 되었다.

미사 핑계로 두근두근 오랜만에 제대로된 화장도 하고 츄리닝이 아닌 평상복을 입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코로나가 없었으면 당연히 매일 하던것들이였을텐데 진짜......ㅠㅠ

50일만에 탄 대중교통은 생각보다 탈만했다. 일부 마스크를 안쓴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일정거리를 유지해서 앉는 분위기였다.

역에 이렇게 사람없는건 정말 처음봤는데,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인가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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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미사드리던 성당이 아닌 시내에 있는 큰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자리도 지그재그로 뜨문뜨문 앉게 자리에 번호도 적혀있었고, 기도문을 제외한 성가는 부르지 않았고, 성체를 모실때도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일단 이번주가 첫주지만, 아무일없이 한주가 흘러가서 다음주에도 미사를 드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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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끝나고 친한 언니오빠랑 셋이서 스타벅스에 갔다.
당연하게 테이크아웃만 가능했고, 거의 두달만에 먹는 자본주의 음료의 맛은 진심 레알 개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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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푸치노 들고 역으로 걸어가는데 진짜 사람들 마스크 1도 안쓰고 아이스크림 먹고, 커피먹고, 길에 앉아있고, 벤치에 앉아서 수다떨고 있고...... 어제는 시내에서 3000명 가까이 모여서 자유를 위한 시위를 했다는데, 아니 자유를 얻고싶으면 진짜 제발 시키는대로 마스크 잘끼고 거리유지 해서 확진자를 줄여야지... 마스크도 안쓰고 다닥다닥 붙어서 시위라니....???? 진짜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한국도 잠잠하더니만 이태원 클럽사태때문에 다시 난리나고. 사람들 정말 이기적인것같다. 자신들이 걸리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그리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걸 아예 생각하지 않는건가. 난 대체 집에서 50일동안 왜 방콕하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받고있는건가 싶어서 너무 짜증이났다. 사실 한국에 있는 지인들 좀 괜찮아졌다고, 여기처럼 빡세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들 서로 만나서 노는거 보고 부럽기도 하고 이해 되면서도 안되기도 했는데 휴..... 모르겠다. 코로나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글을 보았는데, 과연 예전만큼 행복할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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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 잠깐 나들이였지만 날씨도 좋았고 기분 너무 좋았다.
작은것에도 행복 할 수 있게 되는 요즘 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부터 다시 방콕하면서 수업들어야겠지만, 또 나들이를 바라보며 힘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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